충주시의회(의장 윤범로)는 충주를 중심으로 4개 시·군 지역의 기상관측 업무를 담당하던 충주기상대가 최근 조직개편으로 ‘기상서비스센터’로 격하된 것은 지역주민의 의사를 무시한 것이라며 한목소리로 반대의사를 밝혔다.

  충주기상대는 그동안 충주, 제천, 음성, 단양 등 충북 북부내륙지역의 지리적 여건에 맞는 국지성 집중호우와 우박, 폭설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필요한 기상정보를 알리는 역할을 해 왔다.

  충주지역은 충주호로 인해 짙은 안개 등 기상이변이 많이 발생는 지리적인 악조건에서도 충주기상대의 기상정보에 의존하여 친환경농업 육성과 충주사과 등 충주농산물의 해외 진출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윤범로 의장은 “기후변화가 심한 지역 특성상 충주기상대에 인력과 장비를 보강하는 등 기능을 강화해야 할 입장인데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보지도 않고 ‘센터’로 기능을 오히려 축소한 것은 참으로 이해하지 못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충주시의원들도 “기상대의 기능축소로 충주지방의 제대로된 기상역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 것이 아니냐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하면서 “이러한 지역 여론과 시대적 요구를 역행하는 기능 축소를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주기상대가 지역발전과 시민 생활안전에 크게 기여를 해온 만큼 정부차원의 보완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기상서비스센터의 기능 강화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시민들과 뜻을 함께 해나갈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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