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의회(의장 박남규)는 지난 5일 헤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7주년을 맞아 태안 유류피해민들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태안군의회 의원 일동은“삼성출연금 배분에 있어 직접 피해지역인 태안군의 의견을 들어보지도 않은 채 지역별 안배를 추진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하여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사고가 발생한지 7년이나 지났지만, 변한 것은 피해주민들의 늘어간 나이와 깊어진 한숨 뿐”이라며 “피해자들 상당 수가 사망하였거나 그나마 남아있는 사람도 소송의지를 대부분 상실해 있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태안군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 김진권 위원장은“삼성은 피해금액에 한참 모자란 3,100억원의 출연금을 피해지역 11개 시·군에 합리적 기준없이 무책임하게 내놓으면서 피해 시·군끼리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가장 큰 문제는 피해금액은 많은데 출연금은 적다보니 나머지 피해지역이 유류피해의 핵심지역인 태안의 몫을 줄여나가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남규 의장은 "사고주체의 삼성과 정부는 7년전 끔찍했던 유류사고를 잊지말고 직접 피해지역인 태안에 대한 특단의 배려 및 무너진 지역경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태안=세종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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