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의 대표적 특산물인 감의 본격적인 수확철이 다가옴에 따라 영동곶감연합회(대표 김유경)와 영동군감생산자연합회 영농조합법인(대표 전정호)에서는 영동읍 설계리에 위치한‘영동감가공센터’에서 감 선별·정량제거래 경매 사업을 16일부터 실시한다.
선별은 영동곶감연합회, 경매는 영동군감생산자연합회 영농조합법인의 주관으로 구분되어 실시된다.
감 경매를 희망하는 생산농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영동곶감연합회에서는 작년에 이어 관행적인 됫박거래와 속박이 등 불공정 거래를 개선하고 감 1상자 20㎏ 정량제 거래 정착을 위해 선별작업을 무료로 해준다.
됫박거래는 옛날 인심이 좋았던 농촌에서 쌀, 깨 등 농산물을 거래할 때 거래용기(말, 되 등)에 가득 채우고 그 위에 수북하게 쌓아 덤으로 주었던 것이 현재 잘못된 관행으로 이어져 생산농가와 구입자등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영동감가공센터에서 열리는 생감 경매에 참여하는 생산자는 경매용 운반상자를 이용해 20kg단위의 정량으로 선별된 감을 오후2시 경매를 실시해 생산자와 구입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감가공센터에서는 크기별(무게별) 4등급으로 구분하여 20㎏단위로 11일간 140톤(7,000콘티)의 경매실적을 올린바 있다.
김유경 영동곶감연합회장은 “농가의 소득안정과 정상적인 거래를 정착하기 위해 정량제에 의한 거래가 자리를 잡아야 하나 일부 생산농가에서 눈앞의 작은 이익만을 생각해 협조하지 않고 있으며, 감을 구매하는 상인과의 이해관계 등으로 정량제 거래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편 영동군에서는 지난해 1,293농가에서 1,640톤의 생감을 생산해 27억원의 농가수익을 올린바 있으며, 영동곶감의 지리적 표시와 상표를 등록하고 충청북도지사 품질인증을 획득하는 등 영동곶감의 명품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감선별·정량제거래 경매 사업을 통해 감 시장의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감 재배농가와 곶감 생산농가에 도움이 되는 선별·경매로 농가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