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의 대표 축제인 음성품바축제가 오는 10월 열린다.

음성군은 7일 제15회 음성품바축제를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음성읍 설성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제15회 음성품바축제는 당초 5월 22일부터 4일간 음성예총(회장 반영호) 주관으로 개최될 계획이었으나 세월호 참사로 인한 전 국민적 애도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잠정 연기된 상태이다.

음성품바축제는 지난해 충북도 우수축제에 선정되어 군이 도비 5천만원을 지원받는 성과를 거뒀고 문화체육관광부 평가에 올랐기 때문에 금년도에 축제를 열지 않을 경우 도비 반납과 함께 평가 대상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받는다.

군은 이러한 불이익을 방지하고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금년도에 한해 10월에 개최하기로 하고 예년에 없었던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전국 축제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오는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충청북도 생활체전이 음성군 일원에서 열리기 때문에 양 대회가 윈윈할 수 있도록 연계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올해 품바축제에서는 음성천변에 또 하나의 열린 마당을 만들어 중장년층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놀이와 재미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과거 어려웠던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는 주막, 극장, 양품점, 이발소, 에코아트 등 옛거리가 재현되고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100m 정도 조성된다.

주무대인 설성공원에서는 품바 움막짓기 대회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모여든 품바왕들의 경연, 가수 등용문인 품바가요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전국 최대의 엿치기 행사인 천인의 엿치기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천인의 비빔밥 나누기, 품바타령 배우기, 한방건강체험관 운영 등 관람객이 직접 축제에 참여하여 즐기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품바축제의 주축으로 성장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품바 길놀이 퍼레이드가 더욱 확대되고 7080 낭만콘서트를 신설하는 등 다각적인 변화를 통해 축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

품바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베푸는 사랑의 고귀함을 알리기 위해 부제를 ‘LOVE 품바 페스티벌’로 정하고 다양한 사랑나눔 행사를 추진해 최귀동 거지성자의 고귀한 인류애를 확산시키게 된다.

꽃동네와 공동으로 제3회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 시상과 전국 노숙인 위안잔치를 추진하고 독거노인 초청행사, 사랑나눔 장터 운영, 유니세프 기금 모금, 자원봉사체험 등 다채로운 봉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음성품바축제는 노숙인을 사랑으로 감싸 안은 유일한 축제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고향에서 열리는 축제답게 축제 곳곳에 사랑과 나눔을 심어 이기주의에 물든 현대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4월 유엔을 방문한 반영호 음성예총 회장이 지난해 음성품바축제 행사장에서 모금된 유니세프 기금 913만 원을 유엔에 전달할 때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선례를 깨고 직접 받은 것은 반 총장이 품바축제의 이런 성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품바축제와 함께 열리는 설성포커스 회원전, 향토음식경연대회, 주민자치위원회 작품발표회, 실버가요제 등도 축제를 풍성하게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품바축제 평가용역 보고서에 의하면 관람객중 외지인의 비율이 70%를 넘어섰고 이들에 의한 소비 지출액은 식비 13억8360만원, 쇼핑비 13억6800만원, 유흥비 9억2728만원 등 총 66억5854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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