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정진석 추기경님 예방 대화 요지
11. 3 (목) 16:00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김낙성 원내대표, 임영호 대변인과 동행하여 서울교구청
을찾아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하였다.
다음은 심대평 대표와 정진석 추기경의 일문일답이다.
- 심대평 대표 : 자주 뵐 수 있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자유선진당 대표가 되어 인사드리려고 찾아뵈었다
- 정진석 추기경님 : 본래 그 자리 사람 아닌가
- 심대평 대표 : 지난번 국회에서도 같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다시 그 말씀을 듣는다
- 정진석 추기경님 : 제가 충북에 있는 동안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가깝게 만났던 그때 기억이 새롭다
- 심대평 대표 : 건강한 모습이셔서 저희들은 너무 기쁘다
- 정진석 추기경님 : 뱃지가 다른데...
- 심대평 대표 : 자유선진당 박선영의원이 중심이 되어 통영의 딸 신숙자 씨 등 납국자 송환을 요구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납북자를 잊지 말자는 취지로 물망초 뱃지를 달기로 했다. 기념으로 추기경님께 제가 달고 있는 뱃지를 드리겠다. 기념으로 받아주시기 바란다
- 정진석 추기경님 : 심 대표께서는 이 뱃지를 국회의원 뱃지보다 더 소중히 여기시는 것 같다. 심 대표께서 쓰시던 것을 제가 잘 받겠다
- 심대평 대표 : 지난주부터 이 뱃지달기 운동을 시작했다
- 정진석 추기경님 : 북에서 느끼기는 할까. 납북자 생각을 하면서 이 목소리를 듣기나 할지...
- 심대평 대표 : 추기경님께서 납북자들이 송환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셨으면 좋겠다
- 정진석 추기경님 : 80년대에 천주교 주교회의에서 납북된 성직자들의 생사라도 확인해달라고 국제 적십자사를 통해 북에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 심대평 대표 : 정부가 단 한사람이라도 끝까지 관심을 갖고 송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것이 물망초 뱃지의 취지이다
- 정진석 추기경님 : 통영의 딸 뿐만 아니라 납북 어부 등 납북자들이 많고 특히 성직자들은 잡아간 것은 이유가 안된다, 물망초 뱃지에 담긴 목소리가 그들에게 들릴까....
- 심대평 대표 : 추기경님께서 기도해주시면 하느님을 들으실 것이기 때문에 그들도 들을 것으로 생각한다
- 정진석 추기경님 : 국회가 바쁠거 같은데....
- 심대평 대표 : 오늘도 2시 본회의가 열리기로 했다가 결국 열리지 못하고 FTA 때문에 각당에서 대응책을 찾는 등 분주하다. 국회에서 정책 논의가 아니라 폭력이 행사되고 합의사항을 뒤집고 하는 이런 모습들이 참으로 부끄럽다. 특히 자유선진당이 교섭단체가 아니라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어렵다
- 정진석 추기경님 : 교섭단체 구성인원이 조정된다고 들었는데....
- 심대평 대표 : 편을 갈라야해서 조정자가 별 필요가 없나보다
- 정진석 추기경님 : 조정자가 있으면 협의가 더 잘될 것인데...
- 김낙성 원내대표 : 서로 자기편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안해주려고 하는 것 같다
- 정진석 추기경님 : 몸싸움은 하지 말아야지. 미국의회의 표 대결을 보면 부럽다. 반대하더라도 기록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다 안다. 몸싸움을 하는건 국민의 수준을 아직까지 낮은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 심대평 대표 : 국민수준이 아니라 국회의 수준이 낮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 정진석 추기경님 : 트위터 등을 보면 국민의 수준이 높다. 투표할 때 작대기만 보고 찍는 수준이 아니다. 몸싸움은 하지 말아야한다. 토론은 마음껏 해야 하지만 몸싸움은 국제적으로도 창피하다
- 심대평 대표 : 교민들도 그대로 보고 있다, 전화로 하는 말을 들으면 민망스럽기까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