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9월 13일(수) 정례 브리핑을 갖고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한글 수준 파악을 위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충남교육청의 9월 정례 브리핑은 남궁환 교육정책국장이 진행하였으며,
 이날 발표는 10월 한글날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충남교육청이 실시하고 있는 한글교육 강화 내용과 성과를 밝히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충남교육청의 한글 수준 전수검사는
 지난 1학기 동안 실시한 한글교육의 성과를 진단해보기 위하여 실시하는 것으로
 9월 말까지 도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20,226명을 대상으로 ‘2017 초등학교 한글 미해득 학생 현황’을 파악하는 조사를 실시한다.

 한글 수준은 아래와 같이 3단계로 분류되며

한글 미해득	한글 학습이 진행되는 과정으로, 받침 있는 글자 또는 단어를 읽지 못하는 수준
초보적 한글 해득	받침이 있는 글자나 단어를 읽을 수 있지만, 끝소리 받침 규칙을 적용하지 못하는 수준
한글 해득 완성	받침을 모두 읽을 수 있는 수준 - 한글해득완성(초급) : 복잡한 받침까지 모두 읽음 - 한글해득완성(중급) : 받침 있는 단어까지 모두 읽음 - 한글해득완성(고급) : 쓰기까지 도달한 수준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파악된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한글 미해득 또는 초보적 한글 해득 수준으로 진단된 학생에 대해서는 2학기 동안 ‘한글교육 담임책임지도제’를 실시하게 된다.

충남교육청의 이번 전수조사는 우리나라 한글교육의 실태를 분석하면서 그에 대한 대응으로 실시하였다.
 그동안 교육과정에서는 한글교육을 가정교육으로 떠넘기는 경향이 심화되어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사교육을 통해 한글을 익히는 실정이다.
 결국, 초등학교 입문기의 한글 미해득은 학습부진의 시발점이자 고급 읽기 능력을 저하시키고, 학생을 배움으로부터 배제시켜 학력격차를 유발하는 근본 원인이 된다.

충남교육청의 한글교육은 교육부에서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이 가장 먼저 실시한 것은 초등학교 1학년 1학기에는 알림장 쓰기, 받아쓰기, 지필평가를 지양하고, 입학초기 적응 시간에 지도할 한글교육 교사용 자료 <놀이로 재미있는 배우는 한글 지도 자료>를 제작·배포하여 노래와 놀이 중심의 몸을 이용한 한글교육을 의욕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한글교육 시수를 타·시도 보다 20차시 이상 시수를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다. 2015년에는 27차시, 2016년에는 50차시였던 초등학교 1학년의 한글 수업시수를 2017년에는 82차시 이상 편성·운영하고 있다. 이는 타·시도에 비해 20차시 이상 확대한 것이다.

충남교육청 남궁환 교육정책국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학습 부진에 대한 조기대처로 모든 학생이 함께 배움을 즐기게 되고, 한글교육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한글교육에 대한 교사의 전문성이 신장될 것이다.
 한글 선행교육이 없이도 학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충남교육에 대한 신뢰를 제공하고 유아기 한글 사교육 열풍을 잡는데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