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출범을 5개월여 앞두고 ‘세종시 소방안전본부’ 설치가 불분명해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청사 이전과 첫마을아파트 입주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세종시설치특별법에 의해 광역자치단체인 시ㆍ도 본청에 소방본부를 설치해야함에도 불구하고 행정안전부 등 관계자들이 도시의 규모가 아직은 작고 예산배정 및 인력충원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세종시 소방안전본부의 설치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결국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지역주민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지역민심은 세종시에 소방본부 설치를 외면하는 현 정부의 비이성적인 행태는 도저히 간과할 수 없으므로 주민들의 힘을 모아 현 정부와 집권 정당을 금년도 선거에서 심판하자는 데에 힘이 실리고 있으며 의용소방대원들은 세종시의 안전을 도외시 하는 현 정부의 행태를 무책임한 배반행위로 간주하고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과 더불어 집권 정당에 강력한 집단 대응도 불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출범준비단은 현재 연기소방서 88명과 공주시 장기·반포․의당면과 충북 청원군 부용면의 기존 소방인력 32명 등 120명 외에 추가로 35명 정도의 증원을 통해 세종시가 출범하는 7월을 기해 2과 1실 155명 규모의 세종소방안전본부를 설치해줄 것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한 상태지만, 행안부는 세종시 출범 때 인구가 12만여명 안팎으로 인구 유입 및 도시개발의 추이를 봐가면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세종시 출범준비단에 따르면 세종시 건설지역에 정부청사와 공공청사, 고층 아파트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재난재해 예방은 물론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특수한 목적을 수행하여야하는 별도의 전담기구가 반드시 필요하며, 대형화재 등 유사시 효율적인 대처를 위해서는 재난 관련 기관ㆍ단체 간의 역할 분담과 재난현장에서의 지휘권이 있는 소방본부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에 세종시 출범준비단 관계자는 "세종시는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36개 중앙행정기관이 올해부터 이전하고, 과학벨트 기능지구 등 국가사업이 활발한 주요지역으로서 재난재해와 테러 등의 예방과 대처가 중요하다"며 "소방본부 설치를 인구문제로 보지 말고 기초와 광역업무를 동시에 수행해야하고 정부 위상과 국가기관 밀집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