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어려운 문제들의 연속이며 힘들고 고달픈 과정이기도 합니다. 살아가는 동안 즐거움도 있고, 기쁨도 만날 수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영속적이지 않고 때로는 많은 고통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할까. 그래서 사람들은 그들을 구원해 줄 진리를 갈망하여 진리를 찾아 나섭니다.

▲ 광법사 염원각 스님

이러한 때에 부처님이 오셨습니다. 중생은 업에 따라 세상의 몸을 받지만, 부처님께서는 인류를 모두 구언하겠다는 넓고도 한없는 자비심으로 마야왕비의 몸을 빌려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선언하셨습니다. ‘모든 이웃이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리라.’

다시 말하지만,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인류를 구제하기 위해서입니다. <화엄경>에서 “여래는 지극히 대비하신 분이라 삼계의 중생을 가없이 여겨 세상에 나타나시고 그들에게 진실한 이익을 주기 위해 불도를 펴신다”고 하였습니다. 또<대반니원경>에서도 “여름에 큰 구름이 일어나 비를 내리듯 마찬가지로 부처님도 대열반의 구름으로 감로의 비를 내려 모든 중생을 안락케 한다.”고 하였습니다.

부처님이 설파하신 진리의 말씀은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길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생활하면 ‘부처’가 되어 생로병사를 비롯한 일체의 고통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부처님께서 태어나자마자 하신 ‘천상천하 유아독존’란 말은 부처님 자체가 절대 진리라는 선언이자. 우리 모두 부처라는 확인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어려운 길이 아닙니다. 내가 곧 부처라는 자각을 통해 그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6년 고행이 아무 이익이 없음을 깨달고 7일간의 선정을 통해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셨고, 그 내용은 모든사람은 본래 부처로서 본래부터 모든 것을 갖춘 절대적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 대자유를 성취하도록 합니다.

본래 우리 가운데 있는 불성<부처님의 성품>은 나고 죽는 몸이 아닙니다. 이 넓은 우주 자체가 부처님의 나타남이요. 부처님의 본래 몸입니다. 나라는 허상에 집착할 때 나는 축소되고 나는 부자연스러워집니다.
놓치지 말고 붙잡아야 할 ‘나’가 존재하기 때문에 아집과 독선이 뿌리내립니다. 나를 행복하게 할 사람과 불행하게 할 사람은 구분 짓습니다. 여기서 협오와 저주가 발생하며 갈등과 증오가 반복적으로 발생합니다. 그리고 끊임없는 투쟁을 일삼습니다.

또한, 나 이외의 대상에 필요 이싱의 집착을 하며 타인의 생각에 매달립니다. 외부의 사태가 호의적이든 그렇지 않든 상대의 생각에 끌려 다니며 주체성을 망각하는 것은 고통의 씨앗이 됩니다.

조물주에 의해 세상이 창조되고 유지된다는 관념으로, 인간의 잠재력을 사장하는 행위를 끊임없이 전개하여 인간을 무력화시키고 인류문명 발전의 발목을 잡는 사조가 극성을 부리는 이런 때일수록 부처님오신날의 참뜻을 새겨 그릇된 견해를 바로잡고, ‘모두가 본래 부처’라는 절대 불변의 가르침을 생활의 나침반으로 삼아 모두가 부처님 세계에 도달하여야겠습니다.

부처는 언제나 지혜롭고 평온하며 청정하고, 자유롭고, 즐거우며 자비한 존재입니다. 부처는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그 어떤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에 만족하며 더는 세상에 대한 지박과 욕망이 없습니다.

부처님이 출현할 때에 모든 존재는 고통을 쉬고 기쁨과 평온함에 머무르게 됩니다. 불종성경을 보면 부처님의 어머니인 마야 부인이 부처님을 잉태했을 때 얼마나 그 얼굴이 안락하고 청정했는지 병든 사람이 보면 건강을 되찾고 미친 사람이 보면 본마음을 회복하였다고 합니다. 룸비니라는 지역에서 부처님이 탄생할 때 모든 신이 기뻐하고 찬탄했고, 날씨는 맑고 아름다웠으며 꽃이 만발하고 모든 짐승이 기쁨으로 충만했었다고 전합니다. 부처님이 태어나자 제석천과 범천왕이 하늘의 황금 그물로 받아 비단 천으로 감쌌다고 하며 하늘 용들이 나타나 목욕을 시켰다고 합니다. 얼마나 세상이 기쁨에 차있었는지 일만 세계가 축복으로 진동하고 자옥 세계의 중생들이 고통으로부터 해방되었다고 말합니다.

오늘 부처님오신날 모든 생명이 괴로움의 질곡에서 벗어나 행복과 안락에 도달하여 벅찬 희망과 감동으로 생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부처님 오신 축제에 동참하여 너와 내가 차별이 없는 절대 행복의 극락세계를 이 땅에 연출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