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60만 도민 여러분!

  꿈과 희망을 가득안고 출발했던 계사년(癸巳年) 한 해도 어느덧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충북도정에 따뜻한 격려와 깊은 신뢰를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금년 한 해 우리 충북도정은, 그 어느 해보다도 충북 100년 대계를 향해 가장 많은 일들을 했고 가장 많은 성과들을 거양했습니다.

  국회의원, 지방의회, 언론, 시민사회단체 등을 비롯한 160만 도민과 1만 2천여 공직자가 합작하여 훌륭한 오케스트라를 연주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위대한 도민과 위대한 공직자”가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들”이십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올해가 뜻 깊은 것은 지난 5월 충청권 인구가 역사상 최초로 호남권을 추월하면서,
  희망의 영충호 시대를 열었고, 지난 12월 24일에는 충북인구가 마침내 160만을 돌파하면서 도정사상 최초로 도민 160만 시대에 돌입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160만 도민이 함께 이끌어 가야 할 영충호 시대는 우리 충북과 충청이 영남과 호남, 더 나아가 국민의 융합과 화합을 이끌어가는 균형적인 조정자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며, 대한민국의 당당한 충북으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년은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 등 충북의 세계화를 위한 굵직 긁직한 국제행사를 대성공으로 마무리하여 충북의 위상과 도격(道格)을 한층 드높인 한 해였습니다.

  지난 봄날 허허벌판 오송뜰을 온통 미의 향연으로 물들였던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는 아이디어 하나가 창조경제의 성공적인 모델로 탄생할 수 있다는 충북인의 끈질긴 도전정신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고,

  뜨거운 여름밤 탄금호를 지상 최대의 불꽃쇼로 수놓았던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그 화려함 만큼이나 ‘하면 된다’라는 충북인의 저력을 전 세계를 향해 힘껏 발산하였습니다.
  아울러 행사규모는 작았지만 의미만은 결코 적지 않았던 중국인유학생 페스티벌은 결국 중국정부의 지대한 관심을 촉발하며 문화외교사절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바 있습니다.

  아울러 금년도 충북도정은 1만 2천여 공직자의 피나는 노력으로 각종 도정평가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상복이 터진 한 해였습니다.

  충북도의 명품행정을 유감없이 발휘한 정부합동평가 2년 연속 최우수, 2013 지방재정 균형집행 최우수, 을지연습 최우수, 도시가스 조기 확대공급 대통령 기관표창, 전통시장 활성화 전국 1위, 지방물가 안정관리 3년 연속 최우수, 소비자 권익증진 2년 연속 최우수, 지방자치단체 e-마케팅 대회 종합대상 수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어 충북 공직자의 사기가 충전되고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충북발전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땀을 흘리신 1만 2천여 공직자 가족 여러분과 뜨거운 성원을 보내 주신 160만 도민 모두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금년도 분야별 주요 도정 성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우리가 그토록 꿈꾸던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건설이 이제 꿈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지난 달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4대 국가핵심연구지원시설과 커뮤니케이션·벤처연구센터가 완공되고, 국립의과학지식센터 등 바이오메디컬시설이 계획대로 입주하며,

  입주기업 60곳 가운데 33곳이 본격 가동됨으로써 세계적인 바이오밸리의 위용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생명의 땅, 바이오 충북의 입지를 확실하게 구축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2014 오송 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는 조직운영체계와 실행 기본계획을 마련하는 등 대회 성공을 향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8년동안 계속해왔던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으며 현지 주민들께 송구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충북에 또 하나의 미래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화장품·뷰티산업은 박람회 대성공의 여세를 몰아,
  뷰티산업 진흥조례를 제정하고, 뷰티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하는 등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위기를 잘 견뎌온 태양광 산업은 SKC, 한화L&C 등 도내 태양광부품 제조기업이 전년대비 20%이상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국 최초의 솔라 그린시티로 조성하고 있는 혁신도시는 태양광 기술개발의 산실이 될 태양전지 종합기술지원센터 건립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최대규모 수상 태양광발전소 건립, 도내 최초 민자 태양광발전소 준공(괴산), 경로당 태양광 보급(628개소) 등 태양광산업 육성 기반을 닦은 것도 보람있는 성과입니다.

  둘째, 충북균형발전에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면서 도민을 하나로 묶는 ｢함께하는 충북｣을 실현하였습니다.

  충북의 대동맥이 될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현재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실시설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으며,

  제2충청내륙고속화도로 구간인 초정~미원, 미원~운암, 보은~영동 구간의 도로는 국·도비를 집중 투자하여 설계 및 공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으로 가는 제천~평창간 국지도는 기재부의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되었으며, 경북 울진에서 세종시를 잇게 될 동서5축 고속도로는 내년도 정부예산에 타당성조사비 10억원을 반영하여 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충북도는 낙후 지역의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매년 보통세의 5% 규모로 특별회계를 편성하여 균형발전사업의 종자돈을 마련해 왔으며, 금년에만 455억원을 투자하여 낙후 시군의 전략산업 육성에 집중 투자해 왔습니다.

  낙후지역 투자활성화를 도모할 신발전지역 지정은 현재 남부 3군과 괴산·증평에 제천·단양을 추가, 확대 추진하고 있으며,

  옥천의 청산산업단지와 의료기기농공단지는 금년에 정부로부터 신발전지역 투자촉진지구로 지정받아 기업유치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청주권과 비청주권의 소통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심야버스와 출·퇴근버스는 현재 보은·옥천·영동·증평·진천·괴산·음성 등 7개 노선으로 확대·운영하여 남·북부권 도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금년은 단양에서 영동까지 충북종단 대장정과 장애인과 비장애인 희망 걷기대회를 처음 실시함으로써 도민들이 「함께하는 충북」의 소중한 가치를 깨달은 것도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전국최초로 ｢치매와 중풍 걱정없는 충북｣, 「실버토피아 충북」을 추진하고, 장애인과 여성이 차별받지 않는 행복한 충북을 실현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충북형 복지모델을 정착시켰습니다.

  초·중학생 전면 무상급식은 김광수 의장님을 비롯한 도의원님과 이기용 교육감님의 결단으로 금년에도 가장 모범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무상급식비의 일부(63억원)를 국비 지원을 받음으로써 지방재정에 큰 부담을 덜게 되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의 즐겁고 신명나는 여가생활을 지원하는 9988 행복나누미 사업과 치매와 중풍 걱정없는 충북 실현 사업은 전국적인 선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전국 최초 사회복지체험관 설치, 중증장애인 일감지원, 출산여성 산후조리용 한약 30% 할인지원, 충북도립대 반값수업료 등은 충북형 복지정책의 전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여성친화도를 선포하고 권역별로 여성문화제를 개최하며, 여성문화 복합공간(가칭 스마트 미래 여성플라자) 건립을 추진함으로써 여성이 행복한 충북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충북보훈가족들의 숙원사업인 광복회 순국선열 추념탑 건립, 동락전승지 성역화 사업 착수, 괴산에 중부권 국립호국원 유치 등으로 국가유공자 예우에도 정성을 다하였습니다.

  넷째, 6년여의 긴 산고 끝에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이끌어 내고, 세계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3년반 동안 18조원이 넘는 투자유치 등 작지만 강한 충북경제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충북수출은 수출증가율(16.8%) 전국 1위의 기염을 토하며 도정사상 최초로 수출 140억불을 달성하고, 기업유치는 민선5기 동안 2,168개 기업, 18조 5,612억원 규모의 투자약속과 함께 금년에만 6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충북경제의 규모를 더욱 키웠습니다.

  또한 소상공인들의 자립조직인 협동조합을 86개소 설립하고, 98개소의 사회적 기업과 318개의 착한 가격업소 지정,
  충북의 맛과 정이 넘치는 문화․관광 특성화시장 육성(5개소) 등으로 서민경제 정책도 다양하게 펼쳤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로 도내 전 시군에 도시가스를 공급(보급률 58%)하여 서민들의 안정적인 생활기반을 마련하고, 보은 동부산단에 알짜기업인 우진플라임 유치, 오창 제2산단과 제천 제2산단 준공, 중소유통 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적극 도모하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 충북은 경제행복지수 전국 1위, 사업체 종사자 증가율 전국 1위, 산업단지 고용증가율 전국 1위, 광공업 생산증가율 전국 1위 등 각종 경제지표가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전국 최초의 유기농특화도 선포 등 유기농을 충북의 미래 먹거리로 선점하여 미래 충북농업의 꿈을 한껏 키웠습니다.

  지난 11월 전국 최초로 ‘유기농특화도 충북’을 선포하고, 세계 최초로 열리게 될 괴산 유기농산업엑스포가 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됨으로써 충북이 세계적인 유기농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도는 농산물 명품화·고급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여 금년에만 수출 4억 5천만불을 달성하고, 음성 복숭아, 충주 사과, 영동 포도, 괴산 대학찰옥수수 등이 대한민국 대표 과일과 파워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충북 농산물의 우수성을 입증하였습니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실시한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 제도가 전국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고, 귀농·귀촌 인구도 전국 2위를 차지하는 등 충북이 귀농·귀촌인들에게 희망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최초로 내수면 수산자원의 성장 동력화를 도모할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조성, 생명농업 특화지구와 광역 친환경농업단지 조성, 거점산지 화훼유통센터 건립 등 미래형 농산업도 적극 육성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충북은 ’03년부터 11년 연속으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에 힘입어,

  동물복지 축산농가 인증 전국 1위(20호), 한우 거세우 고급육 출현율(1등급 이상 85%) 2년 연속 전국 1위 등 전국 최대 수도권 축산물 공급기지(연간 55만톤)로서의 명성을 날리고 있습니다.
  여섯째, 다양하고 창의적인 문화예술의 향기가 영동에서 단양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옛 도지사 관사를 활용한 충북문화관은 도심 속 문화예술 쉼터로 자리매김하였고, 도립교향악단과 도지정예술단의 찾아가는 문화 소외지역 공연은 도민들의 생활 속에 스며드는 문화복지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내 300여개 문화예술동아리에 전문 예술인을  지원하는 문화예술 플랫폼 사업과 지역예술가 및 신진작가 육성 등 충북문화재단 사업을 통해 도민들의 예술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좋은 공연 관람권 지원, 저소득층 문화바우처 지원 등으로 도민들의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여 도민과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충북｣ 의 기반도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일곱째, 십수년간 답보상태였던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의 불씨를 살리고, 매력있는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과 함께, 충북 체육도 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도민들께 큰 환호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우선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청주공항 위험 활주로 개량사업과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에 필요한 용역비를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하였고,

  지난 12월 27일 청주공항이 누적 이용객이 136만명을 돌파함으로써 3년연속 130만명, 7년연속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연풍새재 옛길을 친환경 흙길로 복원하여 선조들의 얼을 되살리고, 남부3군 바이오 산림휴양밸리와 배티 세계순례성지, 콘텐츠 스토리창작 클러스터, 청남대 대통령 역사교육관 건립 등 신수도권 시대에 고급 관광객을 충북으로 유치하는 사업도 적극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3월 개통한 중부내륙관광열차는 9개월 만에 이용객 32만명을 돌파하는 등 중부내륙권 관광의 새로운 명물로 각광받고 있으며,

  의료수익 외에 쇼핑, 관광 등 부대수익 창출 효과가 높은 의료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에만 1,000여명의 의료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사업도 큰 결실을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도는 전국소년체전 4년 연속 종합 3위, 32년만의 쾌거인 제94회 전국체전 종합 8위와 제59회 부산~서울 대역전 경주대회 8연패 달성은 충북체육의 신화를 창조한 커다란 성과였습니다.

  아울러,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승인, 아시안게임 조정경기 충주 개최 확정으로 충북체육의 저력을 한껏 뽐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금년 한해 160만 도민과 1만 2천여 충북의 공직자 모두는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오로지 충북발전을 위해 힘써 왔고,(同心同德, 서경-태서편)

  그 결과 충북도정은 최대의 성과를 도민께 보여드리게 되어 큰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오직 충북발전과 도민의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위해 앞만 보고 뚜벅뚜벅 나아갈 것입니다.

  갑오년 새해에도 서민도지사로 도민의 ｢충실한 심부름꾼｣이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을 하늘처럼 받들어 모시는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할 것입니다.
  도민 모두가 ｢함께하는 충북｣을 기반으로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실현하고, 160만 도민 모두가 ｢영충호 시대｣의 주역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드립니다.

  금년 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정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신 160만 도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새해에는 도민 여러분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항상 기쁨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2월  31일
충청북도지사 이 시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