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경감

눈높이 치안활동이란 지역주민이 원하는 주민중심 치안활동을 의미한다. 세종시는 중앙행정기관 이전 및 아파트 건설 등으로 유입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치안활동의 요구수준 또한 다양하면서도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세종경찰서가 11개 읍면을 순회하면서 개최한 지역주민 및 자율방범대와의 눈높이 치안간담회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려고 하는   마음가짐이 느껴져 믿음이 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간담회의 효과는 일선 지역경찰에서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월 13일 16:00경 나이 드신 할머니가 길가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강파출소 경찰관들은 신고지점 주변을 살펴보았으나 할머니를 발견할 수 없었고 신고자에게 전화해 보았으나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신고한 것이라는 답변이었다. 이에 경찰관들은 파출소로 추가 인력을 요청하여 수색범위를 넓혀나가기 시작했고 마침내 신고지점에서 1km떨어진 뚝방길 수풀에 쓰러져 계신 할머니를 발견, 긴급히 119로 후송하여 생명을 구하였다.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님이 얼굴과 다리에 상처를 입은 채로 먼 거리를 걸어가 탈진상태로 수풀에 쓰러져 있었는데 발견치 못하였다면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지역주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눈높이 치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고 되는 좋은 사례가 아닌가 생각  된다. 내 주변인 중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알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길 당부 드린다.

                    세종경찰서 부강파출소장 경감 김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