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배 경제부시장과 시의원, 자원순환과 관계자, 전동면이장협의회에서 동원한 전동면 주민들이 오늘 오전 10시 전동면사무소에서 모여 경기 이천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로 현장 견학을 떠났다.

북부권쓰레기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는 세종시가 반대 주민들이 제기하는 의혹 해소에 대한 일말의 노력 없이 송성리에 소각장 설치 강행을 위해 요식적인 절차이자 보여주기용 행정으로 벌써 두 번째 견학을 일방적으로 강행한다고 비판하였다.

반대 주민들이 제기하는 의혹이란 세종시와 LH, 행복청이 2020년 폐촉법에 따른 신도시 폐기물 처리 시설 건립 계획을 대체 부지 확보도 하지 않고 임의 폐기 후 해당 부지를 연구단지로 용도 변경하는 등 법률을 위반해 현재 전동면으로 후보지를 정했으며, 해당 송성리 부지 주민동의 대상자 18명 중 주민동의에 참여한 17명은 모두 인근 요양원 입소자로서 실제 마을 주민 아무도 동의하지 않았다는 점 등이다. 이는 ‘친환경종합타운’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혐오 기피 시설을 세종시 북부 시골로 밀어 넣으려는 행정 폭력이다.

지난 2월 22일에도 전동면이장협의회 비상대책위원들과 아산환경과학공원으로 폐기물처리시설 현지 답사 견학을 다녀온 세종시는 출발하기도 전에 ‘다녀와 보니 너무나 좋은 시설’이라며 후기 먼저 보도자료로 배포한 코미디를 연출하였다.

이번 이천 답사 역시 전동면이장협의회 비상대책위에서 마을 당 이장이 주민 5명을 동원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전동면이장협의회는 2023년 1월 6일에 송성리에 쓰레기소각장 선정에 대비하여 비상대책위를 따로 구성한 데 이어 2023년 1월 8일, 북부권쓰레기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 탈퇴를 일방적으로 선언하였다.
8명 이내로 구성된 전동면이장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소각장 입지 선정지인 송성3리로부터 5km 벗어난 지역의 전동면 이장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동면 발전을 위한 대안 마련이라는 명목하에 소각장 입지 선정에 따른 지원금을 탐내며 세종시와 협의하고 소각장 강행을 위한 행정 절차 구색 맞추기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3월 30일에 열린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송성3리 입지 결정을 하기도 전인 3월 26일, 전동면이장협의회 비상대책위는 최민호 시장과 ‘쓰레기 소각장 선정 대비’ 오찬 간담회를 가졌었다. 환경영향 피해 지역을 전동면 전체로 포함해달라면서 지역 발전 사업비로 500억, 쓰레기 봉투 판매 대금 일부도 발전 기금으로 달라고 요구하였다. 전동면이장협의회 비상대책위는 겉으로만 반대를 외치고 내부적으로는 보상에만 욕심을 내고 있는 셈이다.

기가 막힌 건 최민호 세종시장이다. 협의체 구성시 쓰레기 운반 차량이 다니는 지역 대표도 포함하자는 제안에 도리어 연서면 등 타지역에 빌미을 줄 우려가 있다며 최민호 세종시장이 인원 수를 명시하지 말자는 등 꼼수 행정을 펼쳤다. 이는 하루 백 대 넘는 쓰레기 운반 트럭이 조치원과 연서면을 경유하는 사실을 외면하고, 특히 송성리에 인접한 연서면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으로 최민호 세종시장이 북부권 시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이에 연서면 용암리 이장인 차응선 북부권쓰레기반대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오늘 전동면사무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직접 작성한 입장문을 낭독하며 견학을 가는 전동면 주민들과 전동면이장협의회, 세종시장을 향해 날 선 경고를 하였다. (입장문 참조)

북부권쓰레기반대대책위원회는 내일 서울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쓰레기 소각장 문제 어떻게 풀 것인가. 증언과 대안 토론회’에 참석한다. 마포구 쓰레기 소각장과 함께 세종시 쓰레기 소각장의 문제점을 증언할 예정이다.

또한 변호사를 선임하였으며 행정 소송에 돌입한다. 6월 말에 결정 고시가 되더라도 취소 소송과 무효 소송을 진행, 끝까지 투쟁할 계획이다.